석장동 보관이사후기

매심은 갈수록 말솜씨가 늘어나는 것 같구료. 정말이지, 매심 그대는 나를 삼야라고

부르지 말고 명분과 순리대로 나를 셋째 오라버니라고 불러야 할 것이오.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의녀이고, 덕가와 덕옥 두 사람과 자매로 통하는데 어째서 나를 셋째

오라버니라고 부르지 않는 것이오 다른 이유라도 있소 이사시해야할일 하 하 하 매심은

나를 또한 넷째 오라버니라고 불러야 마땅하오. 저런 누이동생이 있다면 나는 이

친왕자리도 내놓을 수 있소. 매심, 한번 불러 보시오. 잘 들어보세요. 소리내어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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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맞추어 매심이 섬섬옥수를 내밀었다. 보관이사후기 오라버니란 말을 어찌 그냥 부른단

말이에요 견면례가 있어야 할 것이 아니겠어요 그렇고 말고, 난 이미 준비했지. 다만

아직 건네줄 기회를 갖지 못했을 뿐이오. 자 셋째 오라버니의 이 견면례가 부족하지

않은지 살펴보구료. 그는 손에 하나의 조그맣고 영롱하게 생긴 검은 칠을 한 나무 곽을

내밀었다. 이야기예요.

경상북도 경주시 석장동 38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