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짐인력

자네 심정은 이해하네. 부디 몸조심하게나. 곁에서 시중을 들고 싶었으나 처지가

용납하지 않는 것이었다. 쓸쓸히 몸을 돌렸다. 수밖에 없는 이별이었다. 높은 언덕

위에 올라가 횃불로 환하게 밝혀진 친견장소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여느 때 이

시간이라면 어김없이 불이 꺼져있기 마련이었으나 오늘은 몇몇 사내들로 인해

어수선하기 짝이 없었다. 이삿짐컨테이너 설란의 침소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이삿짐인력

가장 앞에 앉아 있던 허영소가 입을 열었다. 아니게 과거의 일이나, 가문의 일이나,

사문의 일로 인해 그 자리를 떠날 수밖에 없는 자들의 얼굴에는 미묘한 감정이

흐르고 있었다. 이삿짐인력 언제나처럼 담담한 표정이었다. 성화수호당을

지탱해주던 사내들이 떠나가려 한다. 그러나 그녀의 표정은 여느 때와 다름없었다.

이사업체어플 허영소가 크게 그녀를 불렀지만 설란은 입을 열기는커녕 미동도 하지

않았다. 가슴이 북받쳐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설란이 무림공적 사해문의

일원이라는 것을 안 순간부터 그는 그녀와 같은 곳에 몸담을 수 없는 처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전북 김제시 부량면 신두리 54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