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차

만약 사형께서 사심이 계셨다면 이 장문인의 자리는 진작에 사형의 제자에게

물려주었겠지요. 사형의 공명정대함에 대해 저는 감복하는 바입니다. 축하를

했지만, 이 말은 단지 무상 진인에게 한 것으로 들렸다. 맺기도 전에 불기가

일어나 앞으로 나와서는 제일 먼저 신임 장문인인 무명에게 예를 드리려고

하였다. 쇼파보관 무명이 황급히 단 아래로 내려가 그를 부축해 일으키는

것이었다. 없는 자식이군. 정말이지 아첨을 잘하는 위인이야. 대세가 기우니까

대뜸 그대로 몸을 맡겨 버리는군.

탑차

말소리가 들렸다. 사무실보관이사 사숙이 말한 당치 않다는 말은 아주 맞는

말이군. 불기 사형, 사형의 그 예는 좀 이른 것 같소. 아직 살아 있기 때문에

설사 신임 장문인이 선출되었다 하더라도 신구 장문인의 이취임식을 거쳐야만

신임 장문인이 하례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이었다. 말을 한 사람은 검은 얼굴에

수염을 길게 기른 도사였다.

경상남도 함양군 병곡면 옥계리 50027

쇼파보관

그는 죽은 무극 장로의 수제자로 도호는 불파라 했다. 무상 진인은 그를

통미궁을 지키는 책임자로 임명했었다. 무당파를 창건한 조사 장삼풍의 도호가

통미현화진인인 바, 통미궁의 지위는 소림사의 달마원과 맞먹는 것이다. 탑차

중에서도 말이 없기로 정평이 나 있지만, 그는 불기보다도 더 말이 없는

편이었다. 이런 과묵한 사람이 갑자기 이런 중요한 시점에 일어나 말을

하리라고 생각했겠는가 탑차 하는 수 없이 얼버무리는 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