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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었군. 경물이 낯설다는 사실을 깨닫자 마음을 고쳐 먹지 않을 수 없었다.

집이사비용 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서가에 꽂혀 있는 수많은

무공기서들이었다. 영호걸은 그것들을 대하자 고개를 끄덕였다. 으음 아마도

이것들이 마자휘의 명성을 뒷받침해 주었겠지. 특히 저 많은 판관필은

생사필이라는 별호에 잘 어울리는군. 그는 손을 뻗어 하나의 판관필을 들어

보았다. 불과 얼마 전에 사부 천유자로부터 천하제일의 필법인 천절신필법을

전수받은 영호걸이었다. 들어 필법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필봉의 그림자 속에

묻혀 버렸다.

그 자리에 우뚝 멈추어 섰다. 수가 있게 되었다. 화물차배차 그는 판관필을

원위치에 꽂은 뒤, 무공기서들을 뒤적여 보았다. 영호걸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개중 한 권의 고서를 끄집어 냈다. 역사 내지는 장단점 등이 비교적 상세하게

수록되어 있었다. 원룸이사포장 읽어내려 갔다. 천무문 육대 장문인의 이름과

그의 독문무공이었다. 무림사상 필법으로 가장 유명을 떨쳤던 인물이다.

영호걸은 입가에 만족한 웃음을 드리웠다.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무릉리 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