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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리고 나가도록 해라. 운영반에게 편문으로 운소저를 궁 밖으로 모시도록
하라고 전해라. 밖에서는 네, 하는 우렁찬 대답 소리가 들렸다. 겸연쩍게
웃었다. 기업이전 만나 보지 않을 수 없군. 그는 그야말로 억지를 쓰는 황소
같아서, 나는 그의 비위를 거슬리기 싫군. 일찍 북경에 도달한 데 대해 무척
의아하게 생각했다. 나으리, 제가 피해야지요. 몸을 살짝 낮추어 절을 하고
사뿐사뿐 문 쪽으로 걸어나갔다.
청포인은 잡지 않았다. 단기보관이사 대답 소리가 들리고 곧이어 발걸음
소리가 멀어져 가는 기척이 들렸다 발걸음 소리가 멀어지자 하나의 무겁고도
힘찬 발걸음 소리가 다시 멀리서부터 가까워지고 문 앞에 이르러 멎더니
갑자기 문 밖에서 호탕한 목소리가 들려 왔다. 걸음을 옮기면서 대답했다.
포장이사원룸 나를 화나게 하려고 하는군. 자네가 언제 아뢰고 들어왔던가
들어오게. 안으로 온몸에 하늘빛 남색 장포를 걸치고 그 위에 꽃무늬의 검은 빛
마괘를 걸친 해패륵이 성큼성큼 들어섰다. 않습니까 오늘 밤에는 손님이
계시니 거북해하실까 걱정했던 거죠.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신평리 32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