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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사람은 마치 갓 피어난 연꽃과 같이 아름다운 소녀였다. 그녀는 초록색의

경장 차림을 하고 있었으며 말은 백마였다. 은방울이 치렁치렁 매달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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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처럼 방긋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더 부끄러워 어찌할 바를 몰랐다.

소녀는 질풍같이 말을 몰아 그의 곁을 지나쳤다. 들리는 것 같더니 이내 은쟁반에

옥구슬을 굴리는 것 같은 간드러진 음성이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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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의복으로 인해 몹시 난처해하던 차에 이런 소리를 듣자 부끄러워 귀밑까지

빨갛게 달아올랐다. 점점 분노로 변해갔다. 그는 사람이 있건 없건 관계치 않고

우렁찬 기합을 지르면서 청운보법을 시전하여 달리기 시작했다. 사무실이사짐센터

달려갔다. 지나가는 행인들은 그저 갑자기 예리한 바람이 스치는 것을 느꼈을 뿐

낙유기의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11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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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을 멈추었다. 따라 보통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데는 수없이 많은 길이

교차되어 있어 한참동안 헤매었지만 끝내 시가지로 들어가는 길을 찾지 못했다.

도리어 그는 한 거대한 장원의 후원에 와 닿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