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포장이사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말은 일리가 있소. 소제는 비록 산다는 것이 고통스럽지만
하여튼 조금 전의 나는 너무 당황했던 것 같소. 황보 형은 내가 이렇게 말하면 믿지
않을지도 모르오. 그러나 며칠 지난 후의 나는 진정 자살할 용기가 있을 것같이 느껴지오.
황보유는 그의 이 말에 상당한 흥취를 느꼈다. 최근에 혼사를 치르기로 내정되었소. 내
처가 될 사람은 부친의 은인이 되는 분의 딸이오 2.5톤포장이사 추잡하게 생겨서이겠지.
그래서 밥맛이 없고, 나아가서는 인생 살맛이 없다, 이 말이겠지
전혀 나무랄 데가 없소. 재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소. 포장이사비 괴팍스럽다고 멀리
혹은 가까이에 소문난 게 아니오 그래서 당신은 그녀가 남편을 잘 섬길 줄 모르며 부친께
효도를 못할 거라 짐작하고 번민을 하는 게 아니겠소 손없는날3월 그렇다면 번민하고
괴로워하는 정도로 끝날 것이오. 나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만한 하등의 이유도 없는 게
아니겠소 하군. 기왕 그 아가씨가 성품도 온순하고 재능이 있다면 어째서 죽으려 하는지
자기의 물음에 대답도 듣기 전에 말했다. 아, 알았소. 원형, 내가 어떻게 말하더라도
나무라진 마시오.
경상북도 영덕군 강구면 상직리 36450
설마 소문을 들은 것은 아니겠지요 포장이사비 사람이 아니오. 영주 땅에는 이번에
처음으로 왔소. 성 안에 아는 사람이라곤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들을 수가 있었겠소 참기
어려운 때는 처가 부정을 저질렀을 때가 아닌가 하오. 설마 원형에게 이런 불행이 말끝을
흐리고는 원군직을 빤히 쳐다 보았다.
처가 될 여자는 교시빈이라 하오. 그녀의 재능과 아름다운 용모는 소제가 직접 목격한
것이오. 소제는 교부에서 그녀를 가르치며 지내 왔소. 덕분에 그녀의 얼굴을 늘상 맞대어
왔고 약혼을 한 후 어느 날 소제는 무심코 그녀의 다섯 살 먹은 생질의 입을 통해서
사실을 알았소. 가끔 한밤중에 그녀의 모습을 볼 수가 없다는 것이오. 그런데 날이 밝았을
때의 그녀는 침대 위에 누워 있더라는 것이었소. 그 말을 듣고도 나는 아무 추행을
목격했단 말이오
원군직의 얼굴에 고뇌의 빛이 감돌았다. 포장이사비 목격하지는 못했소. 그러나 계속해서
이틀 밤이나 그녀의 규방을 훔쳐 보았지만 그녀는 침대 위에 있지 않았소.
컨테이너이삿짐보관 당신은 너무 의심이 많군. 그녀는 애초부터 그 침대 위에서 취침을
안했는지도 모르지 않소 평생 동안 당신은 그녀의 침대를 확인하려 하지 마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