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이사짐박스
동시에 활검을 뽑아 들고 주설란을 향해 일 김을 쳐갔다. 주설란은 냉랭하게
코웃음을 치며 가볍게 막았다. 제갈명은 주설란이 출수를 하는 것을 보자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자기도 장한생의 오른쪽 겨드랑이를 향해 번개처럼
찔러갔다. 반으로써 좌우를 협공했으며 또한 이들의 검세는 쌍룡이 물에서
치솟아 오르는 듯 무수한 광채를 발산했다. 강호에서 싸운 경험이 많았지만
지금은 어느 것이 제갈명이 쳐온 것이고 또 어느 것이 주설란이 쳐온 것인지
분간을 할 수가 없었다. 장한생은 몹시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급히 물러섰다.
주설란이 연속적으로 삼 초의 공격을 시도하자 산을 깎아내릴 듯한 살기로
가득찼다. 이때 이들 두 사람은 삼 초의 공격을 했지만 장한생은 벌써 뒤로
여덟 발자국이나 물러났으며 여전히 일 초의 반격도 가하지 못했다.
이사짐박스 이제서야 봉황검의 위력을 알아 마음 속으로 감탄했다. 천하
제일이라는 말은 거짓이 아닌 것 같구나, 그렇기 때문에 지금 도망을 치지
못하면 틀림없이 저 두 년놈에게 당하고 말 것이다.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구병리 28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