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짐포장
신수, 서수 풍수 豊水 , 자수, 상수 등이 그와 같은 동정호의 면적은 팔백 리나
되었다. 찾아내기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다. 문제를 앞에 놓고 네 사람은
곰곰이 상의를 했다. 동안 객점에 남아 요양을 하고, 낙유림과 상관옥문 자매는
각각 다른 방향으로 동정호 부근을 두루 찾아보기로 했다. 또 결과적으로
상관자전을 찾건 찾지 못하건 삼 일이 지나면 일단 다시 만나기로 그들은 철저하게
약속했다. 일행과 헤어진 낙유림은 혼자 시가지를 다니며 이렇게 생각했다. 지방의
악양루는 천하에서도 그 명성을 떨치고 있으니 그냥 넘길 수야 없지 내 오늘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구경이나 좀 해야 되겠는 걸.
맞은편으로부터 한 명의 거지가 다리를 절며 걸어오는 것이 보였으나 낙유림은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낙유림의 바로 앞에까지 온 그 거지는 돌연 발이
돌뿌리에 차인 듯 앞으로 넘어졌다. 이삿짐포장 바로 그때, 뜻밖에도 그 거지는
낙유림의 귀에다 입을 바싹대고 나직이 속삭였다. 당황했으나 이상한 생각이 들어
그 거지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사무실이사 낙유림은 잠시 망설였으나 이내 그
거지의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화물용달이사 길은 어느덧 악양을 벗어나고 있었다.
전북 정읍시 진산동 56210
앞서서 다리를 절며 그 숲 속으로 곧장 들어갔다. 단지내이사비용 매우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이삿짐포장 기왕에 여기까지 온 다음이었기 때문에 그는 마음을 굳게
먹었다. 그는 곧 재빠른 시선으로 주위를 살폈다. 낙유림은 즉시 숲 속으로
들어서며 거지를 향해 물었다. 가르침이 있으시오 너무 급히 서둘지 마시오. 때가
오면 모든 것은 자연히 알려질 테니까요. 재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