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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졌다.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였다. 젖혀지면서 향긋한 육향과 함께 여취취가

나타났다. 장의 천으로 가린 그녀의 몸에서는 아직 물기가 촉촉이 고여 있었는데 그

모습은 흡사 물오른 죽순처럼 싱싱했다. 칠흑같은 머리칼이 수많은 결을 이루며

희디흰 손을 따라 이리저리 율동했다. 비틀었다. 순간 여취취의 얼굴에서 미소가 싹

가시며 눈에서 차디찬 한광이 흘러나왔다. 곽숭양의 고리눈에서 잔광이 흘러나왔다.

들어선 인물은 무곡성 사마흠이었다. 사마흠은 얼굴 가득 웃음을 머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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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나주시 세지면 교산리 58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