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이삿짐보관컨테이너
낙유림은 한참 동안 유심히 살펴보더니 안을 가리키면서 입을 열었다. 들어가 보지
않겠습니까 한 번 들어가 살펴보는 것도 무방하다고 느꼈다. 공장이사 그러나 무슨
독충이나 맹수가 있을지 모르니 조심해야 한다. 만일을 위해 영구금신을 꺼내들었다.
수중에 영구단주가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은 쉬지 않고 계속해서 안으로 들어갈 수가
있었다. 다시 몇 장쯤 들어갔을 때 앞서가던 낙유림은 앞이 막혀 더이상 들어갈 수
없음을 발견하고는 급히 걸음을 멈추었다. 그는 실망의 빛을 가득 띤 채 몸을 서서히
돌렸다.
형님, 동굴은 여기까지로군요. 그러나 참 이상합니다. 이삿짐보관컨테이너 낙유기
역시 유림과 똑같은 생각을 했었다. 동굴이 사람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것일까. 밑으로 떨어져 내려간 그 거석 역시 이상하지 않은가. 그 깎아세운
듯한 절벽에 유독 그 암석만이 불쑥 튀어나온 것일까. 이삿짐보관소 잠겨 있을 때
돌연 엇 하는 낙유림의 놀란 음성이 들려왔다.
경상북도 김천시 대덕면 내감리 39697
자세히 보니 낙유림은 동굴의 벽에 몸을 바싹 붙인 채 손가락으로 벽을 가볍게
두드리고 있었다. 이삿짐보관컨테이너 가까이 다가갔다. 짐장기보관 사이의 작은
공간에서 한 가닥의 광선이 스며들어오고 있지 않은가. 그것은 무슨 문인 것 같았다.
안을 바라보니 그 안은 하나의 석실과 같았다. 된 상과 의자가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몸을 돌리다가 무의식중에 그 구멍을 건드리고 말았다.
하는 폭음이 안에서부터 들려왔다. 이삿짐보관컨테이너 문을 열고 닫고 할 때
사용되는 것임을 알자 절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상 지체하지 않고 손가락을 구멍
안으로 쑤셔 넣었다. 열리자 한 칸의 정교하게 만들어진 석실이 나타났다. 아침이사
있었는데 오른쪽 벽에는 사방 석 자 정도의 창이 두 개나 있었다. 그곳을 통해 들어온
것이다. 벽 아래에는 돌로 된 침상이 하나 있었으며 두 사람이 잠을 자기에는 충분할
것같이 보였다. 창문마다 네 개의 사람 모양의 상이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위에는 앉아 있는 사람의 모습이 새겨져 있었는데 어딘가 모르게 이상한 점이 있는 것
같았다. 창문의 상단에 그려져 있는 그림은 완전히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