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장이사란
일어나는 세찬 바람 소리가 고막을 뒤흔들어놓을 정도로 기운이 가득 서려 있었다.
목적을 달성한 셈이라 그만 약간 게으름을 피우듯 멈칫거리게 되었는데 급기야
선장이 일으킨 바람 소리가 몸에 엄습해 오게 되었을 때에야 깜짝 놀라서는 철패를
들어 막으려고 들었다. 순간 창 하는 소리가 커다랗게 울려퍼지면서 정원화상의
선장은 곧장 아래로 떨어지게 되었고 그 전체의 힘이 모조리 풍화진인 경문의 철패에
떨어지게 되었다. 이번달손없는날 호구가 기이할 정도로 아픈 것을 느끼고 철패를
제대로 거머잡지 못하고 그만 놓쳐서 땅바닥에 떨어뜨리게 되었다. 정원화상 역시
다른 사람에게 한눈을 팔지 않고 곧장 선장을 질풍과 같이 휘두르면서 신속하고도
다급하게 계속해서 적을 공격했다.
가닥의 주름은 더욱 깊이 파이게 되었다. 리모델링보관이사 그가 바로 이미 풍화진인
경문을 죽이지 않으면 손을 멈추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이기도 했다. 반포장이사란 어떻게 되었을까 그는 독화가 등뒤에 떨어지게 되었을
적에 즉시 옆으로 몇 걸 음을 옮기기는 했으나 등이 기이할 정도로 따가워 이미 불이
불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순간에 정신화상이 무거운 어조로
호통을 쳤다.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둔둔리 26304
한 가닥의 바람이 그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반포장이사란 그 정신화상의 손에 들린
계도가 정불퇴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것이었다. 프리미엄포장이사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된다면 설사 쌍방이 생사를 같이 하는 친구 사이라 하더라도 그만 앞으로
슬쩍몸을 날리지 않을 수가 없었으리라. 같은 싸늘한 칼바람은 바로 정불퇴화상의
머리위로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모질게 마음을 가다듬고 눈을 감고서 태산처럼
버티고 서서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떨어지게 되었을 때에 정불퇴화상은 참담하게 신음 소리를 끙 하니 내뱉으며
몸뚱이가 앞으로 엎어지게 되었는데 그 순간 그의 등뒤에는 선혈이 샘솟듯
흘러내렸다. 반포장이사란 칼을 바로 정불퇴의 등뒤에서 노리고 곧장 내려쳤던
것인데 그 결과 목부분이 있는 곳으로부터 시작해서 곧장 허리께까지 옷자락과 살을
크게 한 조각 잘라내게 되었다. 이삿짐맡기는곳 순간 허리를 구부려 정불퇴를
얼싸안더니 신속하게 달음질쳐 물러났다. 의해서 잘라진 살조각이 땅바닥에
떨어져서갑자기 남색 불꽃을 뿜어내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바로 정불퇴의 목숨을 구해주기 위해서 그와 같이 흉악하고도 매서운 수법을 써서
정불퇴화상의 등뒤 전체의 한 조각의 살을 떼어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되었다. 이삿짐예약 거동은 정말 수월한 것이 아니었다. 정확해야 하며 한 푼 더
많이도안 되고 한 푼 더 적어도 안 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