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달차이사

말인가 태사의에 앉은 채 자신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는 한 명의 백의노인을 볼

수가 있었다. 노인의 눈빛이 거의 투명해 보인다는 점이었다. 그는 아래로

내려오더니 서슴없이 엽고운의 손을 잡았다. 무례했던 쪽은 소생입니다. 말하니

오히려 더 미안하군. 짐맡기기 그의 손을 이끌어 석탁으로 향했다. 앉았다.

엽고운은 마치 스쳐지나는 투로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용달차이사 것은 그의

체면 때문이겠지. 좋아, 나도 더 이상은 묻지 않겠네. 그러자 영제가 이번에는 꽤

은근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이사후기 하지만 노부가 있으니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게. 그가 자네에 대해 어떤 생각을 품던 노부가 이렇게 곁에 있는 한 감히 건드릴

수는 없을 것이네. 자고로 손뼉이란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지. 영제, 당신도

음험하기가 신공과 다를 바가 없구려. 엽고운은 내심 고소를 짓는 한편 짐짓

난색을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경상남도 의령군 용덕면 신촌리 5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