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날
날카로운 눈초리가 해원의 구석구석을 훑고 지나갔다. 이제 막 호민서에서 나와
제남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요. 이삿짐화물차 한동안 해원을 살피던 사내가
다시 말을 돌렸다. 속에서 해원이 독수혈공 제마달을 발견한 것은 반 나절이나
지나서였다. 그에게 상처 하나 내지 못할 터였다. 지금 내가 괜찮아 보이느냐
안쓰러워 계속 말을 이어갔다. 않으신데 제가 도와드릴 일이 없을까요 나는
다른 사람한테 도움 따위는 받지 않아. 이사날 제가 아니고
무상야차님이었다면요 괴물이니 별 상관없겠지. 어차피 그 놈이 다른 사람
도와줄 일은 없으니. 이런 와중에서도 계속 고집을 피우시는군요. 못하겠느냐
어떻게 해드리면 도움을 받으시겠습니까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여물리 12530